비즈니스모델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인 고객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하자.
우리는 일반적으로 "지불능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기획하라."고 이야기 한다. 즉, 부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해야 매출 발생이 쉽다는 것이다.
백화점의 매출을 보면 상위 20%의 고객이 80%의 매출을 일으켜 준다는 통계등을 근거로 하여 이렇게 가르친다. 그러나, 부유한 고객은 까다롭기 마련이고, 경쟁자도 많게 마련이다.
이와는 반대되는 시점에서 비즈니스를 기획하기도 한다. 소위 Bottom of Pyramid(빈곤층)을 대상으로 하는 필수적인 제품을 비즈니스로 만드는 것이 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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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poole 은 이러한 개념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현재의 세계인구중에서 40%의 인구가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서 위생문제, 환경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Peepoole을 이러한 문제를 저렴하게 해결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생분해성 수지를 이용하여 대, 소변을 받을 수 있는 작은 봉투를 만들고, 이를 화장실이 없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사용후에는 수거하여 비료를 만들거나, 땅에 묻음으로써 위생적으로 처리하게 만들었다. 땅에 묻힌 수지는 시간을 두고 분해됨으로써 그 안에 있는 대소변도 충분히 발효되어 비료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발견하는 발상이 돋보인다. 물론 경제성은 앞으로 두고볼 일이다. 이러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입할 경제적 여력이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선진국의 원조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의 고려도 함께 시행되어야 할 것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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